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인도네시아 지진, 3000여명 매몰···건물 2만채 파괴 '참극'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이틀 전 강진이 발생한 수마트라섬 파당시와 주변 지역의 무너진 건물 등에 약 3000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2일 밝혔다. 보건부 산하 국가재난관리청의 프리야디 카르도노 대변인은 2일(이하 현지시간) 현재까지 총 71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도 2400명에 이르는 가운데 파당시와 다른 6개 지역에는 아직도 3천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건물 2만채가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카르도노 대변인은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관리들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3조~4조 루피아(미화 3억1천~4억1천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피해 현장을 둘러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구호작업을 위해 1천억 루피아(미화 1000만달러)의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일 밤에는 붕괴된 어학원 건물 아래 매몰돼 공포에 떨고 있던 여성 두 명이 지진 발생 40시간 만에 구호요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구호요원들은 이중 한 명을 곧장 구출해 냈으나, 나머지 한 명은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여서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스위스 구조팀이 이날 사고 현장에 도착한 데 이어 한국, 일본 정부도 구호팀을 파견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 시절을 인도네시아에서 보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에게 ‘특별한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자연 재해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적십자 요원들은 구호 작업에 쓸 기자재는 물론, 마실 물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

2009-10-02

사모아·인도네시아 강진 이어 가주도 '흔들'

남태평양과 아시아 지역에 이어 가주에도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세 지역은 지질학적으로 같은 화산대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사모아 제도에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했고 다음 날인 30일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인근 해안에도 규모 7.6의 강진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1일 LA에서 북동쪽으로 약 180여마일 떨어진 인요 카운티 지역에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후 5시간에 걸쳐 규모 3.0 정도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 지역은 최근 수 년간 규모 5.4정도의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 사모아와 인도네시아 가주는 지질학적으로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속해 있다. 환태평양 화산대는 지구의 지각판 중 가장 큰 태평양판이 다른 판들과 충돌하는 경계 지역에 분포해 있으며 북미와 남미 지역을 거쳐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일본 지역으로 연결된다. 이민정(35.LA)씨는 "사모아나 인도네시아가 아주 먼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지역 땅덩어리가 이곳 LA와 연결돼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걱정이 든다"며 "지난 5월에 경험한 지진의 충격이 지금까지도 생각나는데 규모가 7이 넘는 강진이 오면 어떻하나 불안하다"고 말했다. 연방지질조사국은 가주에선 향후 30년 내에 규모 6.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99.7%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10-01

세계 곳곳 잇단 지진…가주도 '조마 조마'

남태평양의 미국령 사모아 제도에서 지난달 29일 대형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30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인근 해안에서 또다시 큰 지진이 일어났다. 이번 지진은 각각 규모 8.0과 7.6에 이르는 강진으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마트라 지진에서 한국인 희생자는 30일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지만 사모아 제도 지진의 경우 한국인 사망자와 실종자가 각각 2명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지질 다발지역 가운데 하나인 캘리포니아 주민들로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특히 수마트라 섬과 사모아 제도 일대는 캘리포니아와 마찬가지로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이번 지진이 '남의 일'만은 아닌 셈이다. 이번 지진이 아니더라도 최근 수년 사이 큰 인명 피해를 불러 오는 지진이 세계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빈발하고 있는 양상이다. 다행히 캘리포니아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지진이 없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도 태평양 해안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역은 거의 전부가 대형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과거 여러 차례 악명을 떨친 샌 안드레아스(San Andreas) 단층이 이 지역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샌 안드레아스 단층은 엘에이 샌프란시스코 일대를 관통하고 있으며 샌디에이고 또한 이 단층대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쉽게 말해 캘리포니아의 3대 인구밀집지역이 샌 안드레아스 단층 활동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셈이다. 연방지질조사국(USGS) 등의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체적으로 볼 때 향후 30년 안에 규모 6.7 이상의 강진이 닥칠 가능성은 무려 99.7%에 이른다. 금세기 중반에 이르기 전에 큰 지진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이다. 캘리포니아의 여러 지진대들 가운데서도 샌 안드레아스 단층은 특히 움직일 확률이 높아 지진을 불러올 가능성이 59%에 이른다. 샌 안드레아스 단층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엘에이와 샌프란시스코 거주자라면 그냥 흘려 들을 수 없는 수치다.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행동요령을 숙지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남가주에서 이번 사모아 지진과 수마트라 지진에 맞먹는 규모 7.5 이상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37%에 달한다. 다시 말해 대략 현재 60세 이하의 연령층이라면 살아생전 대형 지진을 겪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대형 지진이라는 비상 상태에 대비해 응급 키트 등을 준비하고 집안 혹은 인근 지역에서 대피할 곳을 봐둬야 한다고 충고한다. 또 평소 집 구조 등을 면밀히 살펴 대형 지진이 있을 경우 붕괴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수리하는 등의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창엽 객원기자

2009-09-3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